비상약품구입 줄줄이

입력 1993-09-07 08:00:00

약사법개정안을 둘러싸고 대한약사회가 9일부터 총폐업하겠다는 강경입장을발표한 후 대구시내 약국에는 문이 닫힐 것에 대비, 비상용 구급약과 만성질환용 치료제를 미리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또 폐업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일부 약국에 잇따르는 가운데 슈퍼마킷과 편의점들은 드링크류는 물론 가정용 상비약도 대량으로 구입, 약국이 폐업할 경우 판매할 움직임까지 보이고있는등 약사법개정을 둘러싼 파문이 시민들에 직접와 닿고있다.

6일 오전부터 대구시내 약국에는 총폐업에 대비, 진통.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반창고등의 가정 상비약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제를 미리사두려는 사람들로 일부 약품의 가수요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동구 효목동 H약국에는 6일 오후 6-7명의 주민들이 소화제, 진통제, 반창고등을 구입했는데 이들은 의약품이 당장 필요치않은데도 약국폐업에 대비, 미리 약을 사두려는 사람들로 확인됐다.

아파트주변에 위치한 달서구 월성동 S약국에도 이날 오후 5-6명의 주부들이가족중 아픈 사람이 있을 것에 대비, 해열.진통제와 소화제를 미리 사가기도했다.

서구 평리4동 L약국에는 만성 치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한 주민이 약국이 문닫으면 곤란하다며 4만원어치나 되는 진통제를 한꺼번에 사갔다. 또 대구시내 일부 약국에는 9일부터 폐업에 들어가느냐는 시민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는데 일부 약사들은 약국 문을 닫을 것에 대비, 시민들에게 미리 약을구입할 것을 권유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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