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고속전철 지상통과 비상

입력 1993-09-03 08:00:00

*어제저녁 대구시민운동장에선 프로야구 삼성-트윈스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거듭하던 끝에 홈팀 삼성이 10대9로 이겨 대구시민들은 무척 오랜만에 후련한 기분을 만끽했다. 이날 삼성은 7명의 투수를 교체하면서 총력전을 벌여 시민들에게 매우 기분좋은 선물을 안겼다. *어제저녁 삼성의 끈질긴 경기는 무슨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 후련한 기분을 얼마든지 만끽할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했다. 삼성이 승리할수 있는 끈질긴 힘은물론 홈구장을 찾은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그 원천이다. 선수와 시민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통쾌한 작품이다. *지금 대구시는 고속전철 대구구간 지상화문제로 비상이 걸렸다. 이미 고속전철 지상통과가 안되는 이유는 언론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상황이고, 이를 반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실정인데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은 범시민적인 저지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며, 가닥이 그렇게 잡혀가는 것 같다. *이같은 현상은 매우 바람직스런 것이다. 대구시민들은 당초 지하선로계획에서 현지의 여론은 들어보지도 않고 지상선로건설로 계획을 변경한 고속전철건설공단측의 조치에 아주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총력전을 벌여 어제저녁야구경기처럼 전철공단의 계획을 다시 뒤집는 역전의 승리를 만끽할수 있도록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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