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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높아져 가는 하늘아래 나날이 수수이삭들의 고개가 무겁게 내려앉고 있다. 여름내내 이상저온과 잦은 비로 애가 타던 농심들도 어느새 다가오는 가을앞에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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