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도 베스트셀러 뽑는다

입력 1993-08-30 08:00:00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방 대형서적상 모임인 인서회(회장 김윤환.부산영광도서대표)가 매주 공동으로 베스트셀러를 집계, 발표하기로 해 관심을모으고 있다.지금까지는 대형서점들이 단독으로 집계, 발표해 통계의 공정성을 싸고 시비가 끊이지 않았었다. 인서회의 이같은 조치로 베스트셀러 연합집계는 공정성에 대한 시비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독서인구에 비해 소홀히 취급되던 지방독자들의 독서흐름이 출판계에 반영될 것이기대된다.

집계실무를 맡고 있는 서울출판 컨설팅은 각지방 인서회 회원사에서 보내온지방별 베스트셀러를 부문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 합산해 종합베스트셀러를 선정하고 시.소설.비소설.경제인문분야의 베스트셀러도 함께 집계, 발표한다.

베스트셀러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이에 동참하고 있는 회원사는 대구의 제일서적을 비롯, 포항의 경북서점과 경주의 대원서점, 영광도서(부산) 삼복서점(광주) 동국서림(대전) 경기서적(수원) 대양서림(여수) 제주서림(제주) 문화문고(마산) 부평문고(인천) 서광서점(순천) 신세계서적(청주) 청구서점(춘천)한림서적(목포)등이다.

한편 인서회가 선정, 발표한 지난주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석용산스님의{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고려원)가 경남북 경기 전남 제주권에서비소설 부문 1위에 올라 종합순위 1위의 아성을 굳히고 있으며 올해 이상 문학상 수상작품 {얼음의 도가니}(최수철 지음.문학사상사)가 경기.마산.제주지역에서 소설부문 1위에 올라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종합2위는 위기철씨의 {반갑다 논리야}(사계절).비소설분야에선 {꺼리}(방문주 지음.삶과함께)가 4위(종합6위)에 랭크돼 1년 넘게 상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풍수도서인 {터}(손석우지음.답게)도 부산.경기.전남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유홍준 지음.창작과 비평사) {자유를 위한변명}(홍신자 지음.정신세계사)등은 전국적으로 고른 판매량을 보였으며 경제인문분야 서적으로 이경훈씨의 {프로비즈니스맨 삼성맨}(일터와 사람)이 이분야 서적으론 유일하게 종합 10위에 올라 흥미를 끈다.

[주관적인 독서로 흐르지 않고, 간접경험을 통해 인생의 폭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1960년대에 출생한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까지 직장인들의 독서모임인 {60년대}는 특정한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독서양식을 지양하고, 주제별 책읽기를 고집한다.

일년째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모임을 갖는 {60년대}(연락처 255-4784)의요즘 관심사는 구성원들이 혼인적령기에 속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어선지 자연스레 {가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딸들아 일어나라}(백기완지음)에 이어, {가족의 기원}(엥겔스)을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군혼 반족혼을 거쳐 일부일처제로 정착되는 과정을 읽고 있습니다. 가족제도의 정착은 노동력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직까지 대외적인 활동을 지양하고 내부적인 토론을 주로 하고 있으며 {은마는 오지 않는다}등 비디오감상까지 곁들이고 있는 이 모임의 다음 주제 도서는 {인맥만들기}(이경훈지음)이다.

직장에서 겪는 인간관계의 본질을 파악하고, 조직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겠다는 회원들은 기효석(으뜸손기획) 신남희(새벗도서관대표) 조성길 오명종 김복순 김태곤씨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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