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는 사양합니다]금융실명제실시로 술집을 비롯한 서비스업소에서는 그동안 현금처럼 통용되던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조차 거부당하는일이 잦아 손님과 실랑이마저 벌어지고 실명제의 여파가 사회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금까지 자기앞수표경우 주는 사람의 별다른 신분확인없이도거래에 문제가 없었으나 실명제실시로 업주들이 혹시나 수표입금에 따른 불이익이나 골칫거리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걱정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18일 저녁 대구시 중구 계산동 Y술집서 친구들과 7만원상당의 술과 안주를시켜먹은 김모씨(35.대구시 남구 대명동)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주었으나주인이 받지않아 실랑이끝에 결국 현금을 내야했다.
또 대구 동성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배모씨(33)는 [손님들이 가끔 수표를술값으로 주지만 입금시 수수료를 내야하는데다 실명제여파로 괜한 문제가 생길까봐 가급적 현금계산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시내 상당수 유흥업소에서 현금선호가 높으며 특히 수표를 받아야 할경우 종전과는 달리 신분확인이 보다 철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대구은행영업부의 한관계자는 "받은 수표가 도난 또는 분실신고된 것으로 드러나지 않은한 불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소의 수표거부반응은 실명제의 정착과 전반적인 신용결제 분위기가확산될때까지는 당분간 없어지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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