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축협 대부계직원 이영희씨(32)가 백지어음을 빌려 재할인해 시중에 남발한후 고객이 맡긴 거액의 예탁금을 빼돌려 달아난 금융사고는 가뜩이나 금융실명제 실시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더욱 움츠러들게 할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이씨의 이번 금융사고는 통장의 온라인화가 실시된후 영천지역에서금융기관직원이 고객예탁금을 횡령한 것으로서는 처음이어서 그동안 일부 금융기관과 고객이 서로 믿는 상태에서 관례화되다시피한 파출집금운영방식의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씨가 달아나버려 이번 사고의 정확한 피해규모는알수없지만 예금횡령이 3억원, 어음 유통이 5억여원등 1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교적 성실하게 근무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이씨가 이처럼 거액의 금융사고를 일으킨 원인은 이씨가 약초상을 하는 친구에게 어음재할인을 해주었다가물린것이 발단이라는것.
이씨 자신이 투기성이 강한 약초거래에 손을 대 상당한 손해를 본것이 결국남의 어음에 눈을 돌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감당할수 없는 수준이 되자 도피자금마련을 위해 고객예탁금에까지 손을 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말해 축협은 거의 전 금융기관에서 사라지다시피한 파출집금운영방식을고수해와 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항상 돈의 유혹을 받게 했고 이씨를 재직기간 8년동안 집금 수금에만 6년 가까이 담당토록하는등 조직 관리가 엉망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이씨가 상당한 기간에 걸쳐 어음을 재할인 했을뿐만아니라 약초거래에도 손을 대 사고의 위험이 뒤따랐음에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져 직원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지적이다.
또 경영신장에 치중한 무리수까지 둘만큼 방만한 경영을 하다보니 체계적인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도 이번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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