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특수과정도 불경기

입력 1993-08-14 08:00:00

계속되는 경기부진여파가 대학에까지 밀어닥쳐 일반인대상의 대학원 특수과정이 신입생 부족현상에 허덕이고 있다.{최고경영자과정}등 이름으로 개설되는 이코스에는 학력제한이 없어 중견회사원및 중산층이상 일반시민들의 지원이 많은데 이들은 이를 통해 학력(학력)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사회중견인사로서의 교류를 넓히기도 했다. 또 대학들은 이 과정을 상당한 학교재정수입원으로 삼아왔을뿐 아니라 6개월-1년과정이 끝날때 거액의 학교발전기금을 기부받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이들과정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어 각대학들은 갖가지 방법을동원해 유치활동까지 벌이는 지경이 됐다.

영남대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의 경우 오는 28일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나이번 모집정원이 1백20명인데 비해 지원자는 41명에 불과, 추가모집을 하고있다.

대학관계자는 이코스 지원자가 지난 봄학기는 물론 작년 가을학기에도 정원을 넘었으나 이번들어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원서를 마감한 정원40명의 대구대사회개발대학원의 최고관리자과정에는 지원자가 13명밖에 되지않았으며 지난 6일 마감한 계명대무역대학원최고경영자과정 모집에는 2백명 정원에 1백4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상대적으로 등록금이 싼 경북대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경우 지난6월19일마감결과 겨우 정원을 넘기긴 했으나 대학측은 지원자를 모으기 위해 많은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성격이 비슷한 여성지도자과정(교육대학원)등은 경북대에서도 미달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대학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비슷한 과정이 대학들에 난립하면서 지원할수 있는 인적자원자체가 줄어든 면도 있으나 지원자가 거의 기업체간부들이어서 불경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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