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낙동강제방 60m 유실

입력 1993-08-11 12:01:00

11일 새벽4시쯤 경북 고소군 다산면 좌학리 낙동강 제방일부가 불어난 강물로 터져 10일의 태풍 로빈호 강습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명사고와 농경지침수피해가 난 경북지역의 피해를 더욱 크게 늘려놓고 있다.이날 사고는 태풍의 집중호우로 낙동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제방안쪽 수량조절용 수문옆 둑이 이를 견디지못하고 60여m 무너져 일어났다.이 사고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좌학.호촌.상곡1리.평리리등 인근 농경지3백여ha가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저지대3개부락주민 1백35가구 5백10명이 오전8시30분부터 지대가 높은 다산국교로 긴급대피하고 있으나 림하댐이 10일 오전6시부터 방류하는 초당 1천5백t의 물이 11일 오전11시쯤 이지역을 통과하면서 수위를 크게 높일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고후 경북도는 공무원3백명.중장비를 동원했으나 유속이 빨라 터진 제방을막지 못하고 있어 복구작업은 낙동강의 수위가 터진 제방밑까지 떨어져야 가능할 전망이다.평리리주민 이진도씨(46)는 "새벽4시30분쯤 좌학리친지로부터 낙동강제방이터졌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가보니 시뻘건 강물이 터진 제방으로 밀려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경북도는 제방끝 부분에 있는 수문과 제방사이로 강물이 새어들어 강둑이 터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태풍로빈으로 경북도내서는 사망3(울진2.영덕1) 부상3명, 농경지침수5천2백35ha등 모두 56억6천5백만원의 피해가 난것으로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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