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사고 줄어들어 보람

입력 1993-08-11 08:00:00

대구중부경찰서 교통계장 김종화경위(48)의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한층 곤욕스럽다.불볕 더위속에 차량 매연을 온종일 마셔가며 도심의 교통난과 씨름하다 보면코와 목에 통증을 느낄정도고 새벽에 입고 나온 근무복은 땀에 절게된다."교통업무는 경찰의 3D 근무처입니다. 의경들중에서도 예전에는 지원자가 몰렸는데 지금은 교통업무를 서로 안하려고 발버둥칠 정도입니다"다른 업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겠지만 교통경찰은 업무 성격상 민원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높고 다칠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김계장의 일과는 다른 직종보다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난다.직장인들이 출근 준비할 아침 7시에 시내 교차로에 나가 퇴근이 끝날무렵인밤9시까지 차량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최근들어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준 것은 일선 교통경찰관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그만큼 열심히 근무한 때문이란 얘기다.

"대구는 다른 대도시들보다 교통소통이 훨씬 잘 되는 편입니다. 모범 택시운전기사들의 협조와 차량 운전자들이 간혹 던지는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가교통경찰관들에게는 큰 힘이 되지요"

김계장은 "교통경찰관이 교차로에 진입하지 말라고 수신호를 보내는데도 이를 무시한채 클랙슨을 울리며 마구 밀고 들어오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며"차량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 양보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대구의 좁은 도로가한결 넓어질 것"이라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