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디 누가 온다고 되고 누가 안오면 안되는 일이냐"9일오후 반야월1동 시장앞. 민자당대표 일행의 뒷모습이 사라지기전 40-50대로 보이는 이곳 주민 3명이 나눈 얘기다.
한마디로 불신의 골은 깊기만 했다. 때만되면 해준다고 한것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했다. 어느 누구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각 선거사무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도 별로 다를게 없다. "출마자들이 서로누가 거짓말을 더 그럴듯하게 하느냐"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또 "말대로 할것 같으면 팔공산의 꼭대기부분만 빼고 그린벨트는 모두 해제해야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만큼 닥치는대로 이야기하고 보자는 심사에 다름 아니다.선거에 뛰어들어 승리를 낚으려고 온갖 말의 성찬을 베푸는 후보도 단지 말로 그치는줄 알면서 {남들이 다하니까}너도나도 지지 않으려는듯 다투어 사탕발림들을 양산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작 할수 있는 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안될일만 "된다"고 큰소리를 친다는 것이 유권자들의 솔직한 심경이라고 한다.그래도 "자신들이 아니면 누가 이런 일들을 해내겠느냐"며 공약의 실현을 장담하고 있다. "동구의 발전을 5년은 앞당긴다"고 지지를 호소한다. "지난번에는 안했지만 이번에는 꼭 한다"고 소리치고 있다.
"보선을 계기로 대구의 발전이 앞당겨질수 있다"며 "이번만은 믿어달라"는것이다. 지금까지 안 해오던 것을 이제와서야 꼭 하겠다는데 주민들은 어리둥절 한것같다.
그래도 믿지 않으니까 돈으로 청중을 동원하고 이를 위해 행사장에서 지역별로 인원수를 할당, 공공연히 출석을 점검하고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당선제일주의}에 사로잡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고무신과 막걸리통만 사라졌을뿐 30년전이나 달라진게 없는 선거가 문민시대의 막이 오른지 5개월여가 지난 시점에 버젓이 치러지고 있다.
30년전으로 퇴보만 해가는 우리 선거문화는 언제쯤 시대에 걸맞게 발전할지궁금하다. 그것도 집권여당에서 솔선수범(?)하여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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