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동을유세-빗속 열띤 마지막 한표 호소

입력 1993-08-09 22:00:00

대구동을보선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7일 율하국교운동장에는 유권자들의우산행렬이 이어졌다. 연설은 추첨결과 서훈(무소속), 김룡하(무소속), 노동일(민자당), 안택수후보(민주당)순으로 진행됐다.첫연사인 무소속 서훈후보는 "선택을 잘못하면 동을사람들이 얼굴들고 아양교 다리를 건널 수 없다"면서 "신정당 박찬종대표와 함께 야권통합의 기수가되도록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무소속 김룡하후보는 "서후보는 준신정당으로 진짜 무소속은 본인뿐"이라 주장한뒤 "동구의 서러움과 아픔을 아는 토박이를 뽑아야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세번째로 연설에 나선 민자당 노동일후보는 "사회가 통째로 썩고 있는데 개혁하지 않을 수 있느냐"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비판만 하는 야당이나힘없는 무소속보다 여당을 밀어야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안택수후보는 "대구가 여당을 30년간 밀어 속빈강정이됐다"면서 "제1야당후보에게 표를 몰아 정치 발전과 지역발전을 함께 이루자"고 역설했다.

**서 훈후보**

대구는 광주보다 올해 예산이 5백억원이나 적다. 또 먹고 살게 없어 대구를떠나는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제는 지역발전을 이루고 자존심을 찾아야 할때다.

금권과 관권이 횡행하는 추악한 선거로 인해 유권자들이 잘못 판단해서는 안된다.

종자가 다른 민자당이나 계파주의에 물들어 정당으로서의 존재가치를 포기한민주당에도 들어가지 않겠다.

당선되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청렴한 의원이 될 생각이다. 유권자들은 부정방지와 기권방지, 사표방지 운동에 나서달라. 30년 가꾼 지역을 30일만에 나타난 햇병아리에게 뺏길 수 없다.

**김룡하후보**

이나라를 움직이는 주역이었던 대구는 지난 대선때 김영삼대통령의 당선에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는 대구사람만 골라 잡는 표적사정을 해왔다는 기분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 90%가까이 현정부를 지지할때 대구는 55% 지지에 그쳤고 현재는 지지율이 더 낮아졌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대구정서}다.문민정부는 온 국민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집권 여당은 향응, 금품제공에다무소속의 선후배 우의까지 끊어놓고 있으니 누가 희망을 갖겠는가.구경제라도 좋으니 대구경제를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동구의 아픔을 아는 후보를 지지해달라.

**노동일후보** 대입부정에다 승진과 미스코리아 선발에도 돈이 오가는 썩은사회를 개혁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문민정부 출범이후 우리사회가 제자리를찾아가고 있다. 데모 막던 경찰은 민생 치안을 담당하고 중국에서 선열 유해를 모셔와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있다. 개혁은 시대적 요청이요 국민적 합의요역사적 물결이다.

죽어가는 대구의 자존심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당이 이겨야 한다. 삼성자동차 공장 유치, 그린벨트 완화등은 본인이 대통령에게 호소해 이뤄진 일이다. 안심을 부도심으로 개발하고 인문계고등학교 1개 증설, 강변도로 조기개설등을 공약으로 제시한다.

정당정치에서 무소속은 힘이없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대통령감인 본인을 키워달라.

**안택수후보**

이번 보선은 후보들의 싸움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선거다. 야당이 이겨야 YS정부의 파행을 막을 수 있다.

50억-8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해 맥주, 불고기파티를 벌이고 있는 민자당을 심판해야 한다. 금권선거로 노후보가 당선되면 당선무효 법적투쟁을 벌이겠다.

본인은 언론계, 보사부등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일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야당과 여당및 무소속 후보의 1대 3싸움에서 야당이 이길 수 있다.

여당 의원 만들어 줘봤자 윗사람 눈치나 보고 한 일이 무엇 있느냐. 야당이지역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 인천, 대전등지엔 여야 의원이 골고루 있으니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삼성자동차공장 유치발표는 사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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