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벌써 고통철

입력 1993-08-09 08:00:00

대구지하철이 시살림을 거덜내는 {고통철}이 되고있어 건설및 운영권을 조기에 교통공단으로 넘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경우 해마다 3천억원의 예산을 잠식, 시재원을 고갈시키고 있는데다 개통후인 97년부터는 연간8백억-9백억원의 운영자금이 소요돼 시살림을 파탄으로 몰고갈 우려가 크다는것.

이같은 분석은 교통망 연계가 안되는 지하철 1호선만으로는 상업성이 크게떨어져 운영적자율이 75-8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서 나온 것이다.실제로 26.1km가 개통된 부산지하철 1호선의 92년 적자액은 감가상각.이자상환을 포함 6백62억원에 달해 대구지하철 1호선 27.6km의 개통은 비슷한규모의적자가 불가피할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하철건설 융자금 상환액이 매년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계돼 총운영적자는 연간 8, 9백억원선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시는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위해 96년까지 국비융자 2천3백억원에 공채 3천8백억원을 매각케돼 상환기간인 96년부터는 2백억원씩을 시비로 내놔야할 입장이다.

여기다 96년이후의 2호선 건설공사 비용까지 고려하면 시재원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지하철 공사및 운영의 별도 대책마련이 있어야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시 당무자들은 "지하철사업이 계속되는한 대구시 재정은 껍질밖에 남을게 없다"며 지하철 건설및 운영권을 조기에 교통부산하 교통공단으로 넘기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우 지하철 1호선의 연간 운영수입은 4백억-5백억원 선이나 차입금 원금상환액은 연6백억원에 이르러 건설.운영권을 지난88년 교통공단으로 이관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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