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청원 경찰 김영태씨

입력 1993-08-06 08:00:00

남들이 놀때 가장 바쁜 사람.팔공산 자연공원관리 사무소 소속 청원경찰 김영태씨(54.수성구 범물동)는일요일을 모르고 살아온지 올해로 19년째를 맞는다.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의 전신인 공원관리실 청원경찰생활을 시작한 이래행락객들속에 살면서도 여지껏 한번도 가족과 함께 행락 나들이란 걸 못해보고 살았다.

팔공산의 봉우리, 계곡 어느 한 곳이라도 그의 발길, 손길이 안미친 데가 없다.

팔공산을 찾는 행락객들을 계도하고 자연훼손을 단속하기 위해 김씨는 최소한 하루 30km는 산을 누비고 다녔다.

그래서 김씨는 팔공산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며 산다.

김씨는 행락객들을 상대하는 고충도 함께 털어놓는다.

시민의식이 성숙되면서 계도에 잘 따라주는 편이지만 일부 산행인들의 무질서한 행각을 막는데는 더러 힘에 겨울 때도 있다고 한다.

[90년대 들어 차량이 늘어나면서 불법주차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습니다.쓰레기방기, 무단야영도 계도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산행중 목숨을 잃을뻔한등산객들을 구조한 기억을 더듬었다. 수년전 갓바위에서 하산하다 지팡이에배를 찔려 중태에 빠진 50대여자를 병원으로 옮겨 구조한것을 비롯 그의 활동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이 여럿 된다고 한다.

김씨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에게 좋은 가장노릇을 하지 못한것이 늘 마음에걸린다]며 직업적 애환을 털어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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