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방장관 담화문 {전문}

입력 1993-08-05 00:00:00

종군위안부문제 조사결과 공개에 즈음해 발표된 일본정부 대변인 관방장관의담화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소위 종군위안부 문제에 관하여 일본 정부는 91년 12월부터 조사를 실시해왔는 바 금번 동 조사결과가 종합되어 발표하기로 했다.

*금번 조사 결과, 장기간 그리고 광범위한 지역에 위안소가 설치되어, 많은수의 위안부가 존재한 것으로 인정되었다.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의해 설치돼 경영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 관리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하여는 구일본군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이에 관여했다.

*위안부의 모집에 관해서는 군의 요청을 받은 업자가 주로 이에 관여하였는바 그 경우에도 감언, 강압에 의하는등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여 모집된 사례가 많으며 더욱이 관헌이 직접 이에 가담한 일도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위안소에서의 생활은 강제적인 상황하에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한편 전지에 이송된 위안부의 출신지에 관하여는 일본을 별도로 하면 한반도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당시의 한반도가 일본의 통치하에 있었으므로 그 모집, 이송, 관리등도 감언, 강압에 의하는등 총체적으로 본인들의의사에 반하여 행해졌다.

*어쨌든 본건은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입힌 문제이다. 정부는 이 기회에 다시한번 그 출신지 여하를 불문하고 소위종군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과와 반성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또한 그러한마음을 우리나라가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에 관하여는 식견있는 분들의 의견등도 들어가면서, 앞으로도 진지하게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진실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역사의 교훈으로서 직시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역사연구, 역사교육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같은 잘못을 결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다시한번 표명하는 바이다.

*한편 본문제에 관해서는 국내적으로 소송이 제기되어있고 또한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있는 바, 정부로서도 금후에도 민간의 연구를 포함하여 충분한 관심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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