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화제-'발로뛰는 대출시대'연다

입력 1993-08-04 08:00:00

금융기관의 일선점포장이나 책임자들이 중소기업들의 생산현장을 직접 찾아가 어려운 점을 듣고 자금지원을 결정하는등 '발로뛰는 대출시대'를 열어 많은 중소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국민은행 대구지역본부에서는 지난6월15일부터 2개월간을 '중소기업 애로타개 캠페인'기간으로 정하고 김진화본부장을 비롯, 일선점포장, 여신담당 간부들이 대구.경북지역 1천8백95개 중소 제조업체들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직접둘러보고 어려운 얘기를 들었다.

이번 기간동안 성창실업등 1백90개업체에 운전자금 1백65억원, 시설자금은92개업체에 1백80억원을 지원했다.

대구시달서구 성서공단내 제철설비.플랜트 제작업체인 벽암기계의 이동렬사장은 "중소기업들은 이제까지 은행돈을 빌리려면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는 고충을 겪었으나 이제는 사업장에서 제품생산을 하면서 자금지원이나 경영.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게돼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했다.국민은행 대구지역본부의 정성영여신지도과장은 "국민은행거래 기업들이 거래지점이 아닌 타지점에서도 어음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실시한것도 이번 캠페인 기간에 애로사항을 청취한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기간동안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시설자금이 기성고 이전에 지급될수 있도록하고 *신용대출시 보증인자격제한의 완화 *여신관련 서류의 간소화를 건의했다.

김진화 국민은행 대구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현장 방문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국산기계 수요자금융,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수출설비자금 애로사항을 우선적으로 해결, 국민은행과 기업이 한가족과 같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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