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지원사업변경을 요구하면서 장기농성에 돌입한 원자력발전소주변 지역주민들이 {반핵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원전측이 당황하고있다.한전은 주민들의 무마책으로 주변지역주민들에 대한 협력사업을 확대, 지난90년 지원사업법제정과 함께 반경5km이내 전마을에 매년1억-2억원의 사업비를투자, 주민숙원사업을 펴왔다.그러나 월성원전 인접마을인 경주군 양북면 봉길1리 김영곤씨(62)등 87가구주민들은 [원전이 이주보상을 질질끌면서 올해지원사업마저 주민소득과는 거리가 먼 진입로 포장및 가로등설치, 약초재배단지조성으로 때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지난 3일 오전8시 원전정문을 점거, 농성에 들어간 주민들은 [살기좋은 내고향 원전이 망쳤다] [피해보상 지급하고 생존권보장하라] [철거핑계하지말고협력사업 변경하라]등 피킷과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며 한전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주가 확정돼 철거대책위원회까지 결성한 봉길1리 주민들은 지난 88년12월12일 고리.영광원전지역주민들과 집단상경시위를 벌인데이어 그동안 어업권보상, 대지및 주택보상등과 관련 한전측과 심한 마찰을 빚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