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자료, 재벌그룹 금융지배 여전

입력 1993-08-03 08:00:00

재벌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제2금융권의 회사수가 5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재벌들의 금융지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할 것으로 금융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올해 하반기중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자회사들의 종금사 전환등과맞물려 일부 재벌들의 금융업 신규참여가 예상되고 있어 이들 재벌들의 금융독식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은행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93년 상반기중 30대 계열기업군 소속 제2금융권업체는 총52개사에 달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럭키금성그룹이 럭키증권, 럭키화재, 부민상호신용금고, 부산투금, 엘지신용카드등 5개사를 소유 가장많고 삼성과 동양, 동부그룹이 증권 단자보험, 창업투자, 신용금고, 신용카드회사등 4개씩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또한 현대, 한진, 한일, 한국화약, 극동건설등지에서도 3개의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재벌그룹들이 각종 노사분규에다 국제경쟁력 약화로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제조업체보다는 안정성이 있고 영업이 손쉬워 수익을기대할 수 있는 단자회사.보험회사.증권회사등 제2금융기관을 선호하고 있다"며 "금융의 국제화 전문화에 대비 재벌들의 금융기관 문어발식 인수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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