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생은 질좋은 오동나무의 주산지다.오동나무는 공명성과 외관미가 뛰어나고 가공 또한 손쉬워 각종 현금이나 비파, 해금등 모든 악기제작에 널리 사용되는 재료다. 중국에는 우리가 상상할수 없으리만큼 오동나무가 풍부한 반면 우리의 경우 과거부터 오동나무를 심어오긴 했지만 가구나 악기제작에 거의 사용, 현재는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따라서 자연히 오동나무를 주재료로하는 거문고, 가야금등의 가격이 비싸질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문고의 경우 대당가격이 75만원에서 130만원에 이르기까지 고가다.
반면 중국은 이처럼 풍부한 오동나무와 홍목, 대나무, 물소뿔, 뱀가죽등을바탕으로 값싼 악기를 양산하고있다. 북경의 악기점에서 본 피리나 생황,21현금등은 우리국내가격의 1/10에도 미치지않을 정도로 아주 저렴했다. 풍부한재료와 값싼 인건비등 중국사정을 감안하고라도 수공비조차 나올 수 있을까의심이 될 정도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가 부러웠던 것은 전통악기개량으로 인한 악기의 다양함이었다. 조선족자치주인 연변에만해도 악기개량이 상당히 진척돼 국내에서볼 수 없는 악기들이 실제 연주에 이용되고있다. 동행한 국악과 교수들이나국악기제작자의 말을 들어봐도 우리도 국악기 개량화를 서둘러야한다고 지적하고있다. "우리음악을 연주하기에는 연변의 개량국악기나 중국악기의 음이맞지않기때문에 당장 이용할 수 없지만 개량에 따른 노하우를 습득할 경우 우리악기 개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있을 것"이라는게 이동복교수(경북대 국악과)의 말이다.
국악기개량사업은 우리국악기의 소리를 현재보다 더욱 다양하게 만드는데있다. 북한에서도 국악기개량사업이 상당히 진척돼 우리보다 앞서가고있다는 보고가 나오고있을 정도고 개량성과에 대한 국내에서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개량의 필요성을 절감한 우리국악계의 입장을 반영, 이번 대구국낙협회와 길임예술학원간의 자매결연조인에서도 국악기 제작에 따른 상호기술전수라는 교류항목을 넣은 것도 국악기개량이라는 측면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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