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 조동일교수(국문학)가 '우리 학문의 길'(지식산업사 펴냄)을내고 잇따라 '한국시가의 역사의식'(문예출판사 펴냄)을 출간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교수는 '우리 학문의 길'에서 이제 우리는 외국학문의 의존에서 자립으로,이론의 수입에서 생산으로 방향을 돌려, 민족통일 설계의 벅찬 과업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세계 학문의 수레를 끌려고 앞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과학을 발전시키고 창의력을 발휘해 일반이론을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학문을 이끌어온 그릇된 사고방식, 부적절한 제도와 관행, 학문을 소홀히 하는 대학풍토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제3세계로서의 분명한 자각을 통해우리가 학문을 스스로 생산하는 주역이 되어 일반이론을 창조하고, 세계 학문의 새로운 발전에 적극 참여할 것을 역설하며 그 중요한 구체적 과제로 통일 설계의 학문을 할 것을 주장했다. 우리 이론은 과학기술이나 사회과학 분야에서 가로맡아 만들수는 없으며, 사고의 학문인 인문과학이 반드시 참여해야 전환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한 '한국시가의 역사의식'은 저자의 이같은 인문과학에 대한 인식을 토대로, 민요 한시 향가 고려시가 시조 가사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시가문학에서 우리 문학과 역사 사상을 모색하기 위해 집필한 것. 제1부는 시가의변천을 좇아가면서 사상적 논란의 양상과 근거를 찾고 있으며, 제2부는 민족의 수난을 극복하고 민중의 저력을 발휘하기 위해 나선 시인들의 각성을 잘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통해 살피고 있다. 제3부는 동.서시인이 각기 산과 바다의 노래를 통해 정신적 지향의 핵심을 구현하는 과정을 비교하면서 우리 시가의 정신사를 되돌아보는 새로운 시도로 시야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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