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치있는 가야금산조의 흐름을 타고 한국여인의 정서가 춤사위로 펼쳐지고있었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경주콩코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원로무용가김백봉씨(66)의 {청명심수-산조 특별수련회}에는 대구.부산.서울등지에서 참가한 1백여명의 학생.교사들이 스승의 예술혼을 이어받기 위해 땀을 흘리고있었다.신무용의 대가 최승희의 제자로 한국춤을 대표하는 {화관무} {부채춤} {장고춤}등을 만든 김백봉씨는 전통무용을 현대적인 무대예술로 재창출한 대표적인무용가. 한국여인의 내면세계를 춤가락으로 엮은 {산조}는 김씨가 73년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되다시피한 몸을 이끌고 2년만에 재기작으로 내놓은 독무작품으로 그의 삶과 예술정신이 집약돼 있다.
이번 수련회는 한국무용의 참맛을 전하는 김씨의 춤을 지방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오전9시부터 밤9시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계속됐다."혼이 깃들지 않은 무용은 체육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는 김씨는 춤사위 뿐만아니라 배경 사상까지 설명해줌으로써 정신과 육체가 어우러지는 한국춤의 깊이를 전하려고 애썼다.
과거 스승의 문하에서 밥짓고 빨래하는 일부터 시작해 무용을 힘들게 배웠다는 김씨는 동작 순서나 배워 쉽게 무용활동을 하는 추세를 안타까워했다."종합예술인 무용도 음악.미술등 다른 예술분야와 같은 가치가 있습니다. 초.중.고등 교육에 무용과정이 체계화되어 유흥이 아닌 사회무용으로 그 인식도바뀌어야할 것입니다"
생활언어가 바로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김씨는 한국춤의 맥을 제자들에게 전승하는데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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