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야구-우승후보 구상.배명 꺾고 8강 회오리

입력 1993-07-24 08:00:00

이변과 파란의 회오리가 고성원두를 휘감았다.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대통령배우승팀 대구상과 서울강호 배명이 각각 서울과세광고에 덜미를 잡혀 초반탈락했다.

23일 대구시민운동장야구장서 계속된 제15회 대붕기전국고교야구대회 3일째2회전 경기에서 세광고, 마산상, 중앙고, 서울고가 8강대열에 합류했다.@세광고-배명고

세광의 끈기가 서울강호 배명을 침몰시켰다.

3.6회 두차례에 걸쳐 2사 주자1.2루. 배명의 역전기회. 다음타자는 고교제일의 거포 3번 김동주.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 모두 후속타불발.뒤집힐듯한 경기가 두차례의 모험성 짙은 만루작전으로 세광에게 승리를 안겼다.

배명은 7회말 3대4까지 따라붙었으나 3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세광고

003100001-5

000101100-3

배명고

*홈런=지강영(3회.2점 세광)최용호(7회.배명)

@마산상-강릉고

마산상이 막강타선을 앞세워 강릉고의 돌풍을 잠재웠다.

마산상은 기회때마다 폭죽같은 안타를 내쏟아 1회전에서 광주상을 잡았던 강릉고를 7회 콜드게임패로 내몰았다.

마산상

1332000-9

0000002-2

강릉고

(7회콜드게임)

@중앙고-전주고

4대3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켜가던 7회 중앙의 위기.

전주는 7회에 2점을 따라붙은후 1사 주자2루의 계속된 기회에서 막판 승부를걸었다. 9번 김민수가 끈질긴 승부끝에 중앙투수 송신영의 6구를 받아쳤다.{깡}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타구가 빨랫줄마냥 우중간을 가르는듯했다. 중앙 우익수 황순찬이 20여m를 질주해 다이빙캐치.

전주의 상승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이었다. 그때까지 힘겹게 버텨오던 전주의 초고교급투수 조진호도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이내 허물어졌다.중앙고

210001005-9

000001200-3

전주고

@서울고-대구상

아무도 예측못한 어이없는 한판이었다. 올해 대통령배우승팀이자 막강전력의대구상이 서울고에 7회 콜드게임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서울은 신들린듯한 방망이로 1회전에서 광영고에 13대0, 5회콜드게임을 거둔데 이어 두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승으로 장식했다.

대구상에이스 김민우의 난조를 틈타 서울의 김항용이 1회 3점중월홈런, 2회2점중월홈런등 연타석홈런아치를 그려 공격을 주도했다.

대구상은 김동섭 김승관등 가용투수들을 모두 올렸으나 서울에 13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공격에서도 잘맞은 타구가 야수앞으로 날아가 잡히는 불운끝에대패했다.

대구상

0200000-2

330212x-11

서울고

(7회 콜드게임)

*홈런=김항용(1회.3점 2회.2점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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