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 올케짜고 인신매매

입력 1993-07-21 08:00:00

20일 오후 대구서부경찰서 형사피의자 여자보호실에는 김석희여인(28.남구대명7동)과 조은영여인(25.중구 남산동)이 각각 미성년자 유인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등의 혐의로 들어와 있었다.김여인은 진모양(18)등 친구사이인 10대 가출소녀 3명을 속여 남구 대명7동에 있는 속칭 {영계골목}의 한 술집에 넘겼고 술집 종업원 조여인은 주인 김경희여인(27.중구 남산동)과 함께 이들에게 온갖 퇴폐행위와 윤락행위를 강요하는가 하면 화대중 1백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대명시장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김씨는 지난 5월 중순 밤 우동을 먹으러온 진양등에게 술까지 팔면서 이들에게 술집에서 심부름만 하는 일자리가 있는데취직할 의향이 없느냐고 가출소녀들에게 물었다.

다음날 진양등을 다시 만난 김씨는 이들을 노래방으로 데려가 환심을 산뒤친구 김경희여인이 경영하는 D주점에 {일자리}를 알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과정에서 통상 1백만원대의 소개비를 받는 것이 상례인데 김씨는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김경희여인과 종업원 조여인은 진양등에게 옷과 화장품을 사줘 {빚}을 지운뒤 손님들 앞에서 퇴폐행위를 하도록 시키거나 윤락행위까지 강요했다.이 사건이 터지자 달아난 술집주인 김씨와 조씨는 올케와 시누이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이들을 검거한 김호민경장(35)은 [동생같은 처지의 소녀들에게 그같은 짓을저질렀다는 사실에 개탄할 따름]이라며 [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런 사건은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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