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김태정 검사장)는 17일 이종구.이상훈전국방장관과 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 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등 4명을 철야조사한 결과, 이들이 무기중개업체, 방산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이들에게뇌물을 제공한 학산실업 사장 정의승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청구했다.검찰은 이와함께 현대정공 정몽구회장, 대한항공 조중건 부회장, 삼성항공윤춘현고문, 진로건설 전 사장 박태신씨 등 뇌물공여자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1억3천만원의 수뢰혐의를 받고 있으나 미국에 체류중인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기소중지조치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학산실업 정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준 권영해국방장관 동생 영호씨(51)를 이날 오전 소환, 조사를 벌였다.검찰에 따르면 이종구 전장관은 초소 등 군시설 공사입찰과 관련, 진로건설로부터 1억5천만원을, 공항의 급유시설 공사와 관련, 삼부에이스로부터 3천만원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장관이 삼양화학 대표 한영자씨로부터 받은 6억원은 한씨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수 없어 일단 한씨가 귀국할 때까지 수사를 보류키로 하고 이날 영장에 기재된 수뢰액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상훈 전국방장관의 경우 현대정공으로부터 3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으며 또한 김우중 대우회장이 정호용의원에게 전달해달라는 1억2천만원을 중간에서 가로챈 점이 인정돼 횡령죄가 함께 적용됐다.
한주석 전공참총장은 *공항우선 사용권과 관련, 대한항공으로부터 3천1백만원 *삼성항공 5천1백만원 *활주로 공사와 관련해 성진건업으로부터 5천만원*삼양화학 2천9백만원 *무기중개업체인 A.M.코퍼레이션으로부터 5백만원 등1억6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았으며 *공군복지기금 1억6천8백만원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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