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간부들 때아닌 집단외유

입력 1993-07-15 00:00:00

노동조합들이 임금협상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경북지역본부 운영책임자등이 모범근로자 해외연수 명목으로 외국여행에 나서 단위노조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노총경북지역본부 의장단 15명은 경북도로부터 3천만원을 지원받아 14일 오후2시 8박9일 일정으로 호주&뉴질랜드등 2개국 해외연수를 떠났다.이번 연수팀은 노총경북지역본부의 의장, 상임자문위원과 구미.달성.포항지부장 등 3명, 지역본부 산하 10개노조 위원장등으로 구성돼 있다.임투기간중에 지역본부 의장단이 해외연수를 떠나 버려 경북노총은 업무공백상태에 빠졌으며 임금협상으로 진통을 겪는 단위노조에 대한 지원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포항과 달성지역은 상당수 사업장에서 임금협상이 지연되는 등 노사분규예상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들 지역 노총지부장도 연수팀에 합류하는등 노총경북지역본부의 지도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북지역 단위노조에서는 [단위노조들이 임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본부 의장단이 외유에 나선 것은 불신을 자초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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