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코너-"원정제한 해제"(예비군)양준혁

입력 1993-07-13 08:00:00

삼성의 {괴물신인}양준혁(25)이 12일 방위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제대후에도 현재와 같은 괴력을 계속 뿜어낼 수 있을 것인가.양준혁은 12일 오전10시 대구시 황금동 00소속부대에서 제대신고를 마친후해태와의 3연전에 대비, 곧바로 삼성의 광주원정에 따라나섰다.그는 방위복무중임에도 올시즌 대구경기에만 출전, 타격4개부문 수위(타율홈런 장타율 출루율)를 달리며 야구관계자들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성적을 올렸다.

무엇보다 양이 현추세를 유지하면 {이미 따놓은 신인왕}과 {이만수에 이은프로야구 두번째 타격3관왕(타율 홈런 타점)}에 쉽게 등극할수 있다는 예상이분분한 실정.

그러나 이제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양은 체력부담이 엄청나게 뒤따르는 원정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현재같은 타력페이스를 유지할수 있을지에 관심이쏠리기 마련.

양의 기록 대부분이 대구홈경기에서 작성됐다는게 그예. 특히 양준혁이 쳐올린 홈런16개중 14개(2개는 사직구장)가 대구구장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그는 "체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다만 대구구장에서 타석에 서면 편안한 마음이 드는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원정경기에 대한 적응을 빨리 해나갈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제대한 만큼 홀가분한 기분도 들지만 부담감도 그만큼 크다"는 양준혁자신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후기리그서의 앞길은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다.우선 상대투수들이 양에게 좋은 공을 주지않는다. 지금도 양에 대해 투수들의 견제가 대단하지만 후기리그가 가열될수록 더할 것으로 보여 어느정도의기록을 추가할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이에대해 양은 "올해 목표인 3할3푼대의 타율과 지난해 김기태(쌍방울)의 좌타자 최고 홈런기록인 30개를 뛰어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노력할 것"이라고소박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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