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산-현대분규 장기화...20곳 집단 휴업사태

입력 1993-07-12 22:19:00

현대사태의 장기화로 현대자동차등에 부품을 납품해온 경주의 만도기계를 비롯, 울산.경주지역 납품업체 20여개사가 재고누적으로 집단휴업사태를 빚고있다.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경주룡강공단 만도기계는 종업원 1천여명인 경주공장을 비롯, 안양.평택등 5개 계열공장이 현대자동차 노사분규가 시작된6월중순이후 재고부담이 7백억원대에 달해 12.13일 이틀간 일제히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사태의 조기해결이 어려워 만도기계의 휴업이 길어질 경우 3백여 만도기계 협력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조업단축이나 휴무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울산지역 정일공업등 20여 부품업체들도 2.3일간씩 휴업에 들어갔는데, 그동안 8시간의 조업도 맞추지못해 교육.정비등으로 작업시간을 채워왔다.경주용강공단 협력업체들은 "이상태로 가면 전 업체의 휴업이 불가피하며 일부 영세업체는 벌써 어음을 막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며 연쇄부도사태를 우려,현대사태의 조기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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