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청직원 사칭 기업체에 괴전화

입력 1993-07-05 08:00:00

노동청 직원을 사칭, 기업체에 회사규모.간부의 이름.집주소.주민등록번호등개인의 사생활까지 캐묻는 괴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괴전화는 기업체에서 답변을 회피하면 욕설과 협박까지 해 노동행정에 대한불신을 조장하고 있으며 요구자료의 용도가 불투명해 관계기관이 골머리를앓고 있다는 것.지난 1일 대구성서공단 S기계에서는 [대구지방노동청 이계장이다. 통계조사에 필요하니 회사 간부의 이름, 집주소, 주민등록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가걸려와 S기계에 출장와 있던 노동청 직원이 전화를 받자 끊어버리더라는 것.지난달 30일 대구시 수성구 D업체서도 노동청 이과장을 사칭, 회사규모, 간부의 이름과 집주소등을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는 등 업체마다 노동청 직원을 사칭한 괴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전화는 대구시 중구 B업체등 노동행정대상이 아닌 5인미만 사업체20여개소에도 손을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피해호소나 확인성 전화가 하루 10-20건씩 걸려온다]며 [5월부터 3차례나 기업체에 공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했으나 근절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간부의 개인신상을 묻는 전화는 종전의 외판목적과는 달리 그용도가 의심스러워 범인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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