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에도 고부가 바람

입력 1993-07-02 08:00:00

{농산물도 공산품처럼 상품화.차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자}경북도가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이른바 {하이터치 농산물}개발에 한창이다.전혀 생소하기조차 한 이 개념은 농산물에 소비자의 오감(오감)이나 호기심따위를 건드리는 기능또는 포장을 첨가, 구매를 유발하고 유통마진을 높인다는 발상에서 나왔다.

그 예로 현재 개발을 추진중인 농산물상품은 *행사답례용 {봉개농산물} *멜러디 수박 *밸런타인 사과 *약초꽈리 *얼굴상품 {싱싱농산물} *설명서 있는농산물등.

{봉개농산물}은 예전 길흉사시 손님에 답례하던 음식봉지의 사투리 {봉개}를본떠 결혼식.개업식등의 행사선물용으로 소포장한 것으로 제품을 다양하게해 포장상자 뚜껑안에 멜러디칩을 장착, 이를테면 결혼답례품에는 웨딩마치가흘러나오도록 한다는 것.

{봉개농산물}은 주로 과실류로 사과.배.밤.호두.대추등이 상품대상.또한 채소류.특용작물.가공식품도 상품화를 연구중이라고 한다.멜러디수박 역시 상표안에 멜러디칩을 달아 이를 당기면 무더운 여름철 고향을 연상할 수 있는 음악이 흐르도록 했다. 상표에는 출하일자와 농장명을 기재해 신선도를 확인토록 한다는 것이다.

밸런타인 사과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컬릿 붐이 이는 현상에 착안, 청소년들이우리농산물을 좋아하도록 {사랑해}따위의 문자를 넣거나 역시 멜러디 효과를시도한다.

약초꽈리는 껌에 맞서 보자는 의욕적인 상품. 전국제일의 약초주산지인 점에착안해 계피.감초.두충.당귀등을 얇게 1-2cm로 잘라 약초특유의 향과 맛을껌 대신 즐기도록 해보자는 시도다. 특히 이들 약초재의 약효를 선전할경우품질과 가격면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이외에도 농산물포장에 *농산물수확시기 *재배와 효능 *농산물관련 전설.일화등의 설명서를 담아 시설재배농산물의 연중출하로 희미해진 우리농산물 알기와 흥미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 상품농산물관련 상상력유발 문구와 포장 다양화로 부가가치를 높일수 있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있다.

도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을 상대로 구매의식을 조사한 결과 {품질이 좋아서}는 29.4%인데 반해 그외 요소가 70.6%로 나타나 농산물도 상품가치를 높이는데 따라 얼마든지 판로확대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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