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영천지구 전승비 이전을"

입력 1993-06-25 08:00:00

영천시 창구동에 세워진 영천지구 전승비가 문화원 건물에 가리워진채 23년째 방치돼 뜻있는 인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6.25전쟁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접전끝에 적을 퇴각시킨 영천지구 승리를 기념, 58년 높이 9m규모로 제막된 전승비는 그후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는 장소와 반공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돼 왔다.

이러한 전승비 바로앞에 70년 영천문화원이 사무실을 지어 옮겨오면서 진입로를 없애고 비가 가려져 점차 찾는 이의 발길도 사라졌다. 지금은 이곳에 기념비가 있는 사실조차 아는 이가 드물 정도다.

전쟁에 참가했던 박모씨(64.영천시 완산동)는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조국을 구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영천전투 승리의 기념비가 이처럼 외진 구석에서 23년간이나 방치되고 있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아쉬워했다.시민들도 "전승비를 영천문화원앞이나 교촌동 영천지구전적비 주변으로 이전,길이 보존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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