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방한할 무토 카분(무등가문)일본외상이 주일 한국특파원단의 사전회견요청에 극히 무성의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대한외교중시}의 일환이라는 방한진의가 의문시 되고 있다.무토외상은 29일 서울에 도착, 1박2일동안 머물며 양국외무장관 회담을 갖는것을 비롯, 청와대로 금영삼대통령을 예방해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현재 한일간에는 무역역조와 종군위안부문제, 쌀개방 공동대응, 그리고 북한핵확산방지조약(NPT)탈퇴소동 공동대처, 오는 7월 도쿄서 열릴 G7(선진7개국)정상회담 대책등등 긴밀히 협의할 현안이 많다.
주일특파원단은 이 때문에 일본정부 고위인사로는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외상이 서울에 간다는 점을 감안, 이번주초 무토외상에게 방한전 회견을 제의했었다. 그러나 무토외상은 바쁜일정을 이유로 25일 갖겠다던 회견에 계속 난색을 표하다가 하루전인 24일에야 외무성직원을 통해 [25일 낮, 단10분동안한국기자들을 만나 질문 2개만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해왔다.자민당이 분열되고 정권존립 마저 위태로운 현정국상황으로 볼때 자민당 소속의원이기도 한 무토외상의 분주한 일정은 충분히 짐작되고, 이해할 만도하다. 하지만 외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신분에 앞서 정부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장관직이 우선임은 의원내각제가 아니라해도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상식이다. 그 역시 이를 모를리가 없다. 그래서 그 와중에도 한국방문을 예정대로추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차라리 [너무 바빠 회견에 응할수 없겠다. 양해해달라]고 정중히 거절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일국의 외상이 외국특파원들과 10분간 회견을 가지는 일이란, 상견례가 아니고서야 전무후무한 일이다.
우리 특파원들은 미리 질문요지를 알고싶다는 의향에 따라 질문내용까지 건네줬었다. 그럼에도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약속날짜가 임박해서야 그것도{점심시간에 10분동안 2개만 질문하라}는 예의.상식부재의 태도를 보이는 것인가. 외상이 과연 무엇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는 것인지, 혹시 G7회담에서{아주대표}라고 생색을 내기위한 사전제스처는 아닌지, 본심에 의아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특파원단은 *충분한 질의응답이 불가능하고 *바람직스럽지 못한 관례를남기게되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등의 불쾌감을 표시하고 회견요청의 취소를 통보하고 말았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이후 언필칭 대한우호를 들먹이는저들의 겉과 속 다름, 그리고 양국이 외치고있는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의허상과 실상의 괴리에 뒷맛이 아주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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