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장 재임용 물고뜨기

입력 1993-06-22 08:00:00

읍.면.동장 임용을 둘러싸고 임기연장에서 빠진 읍.면.동장들이 행정심판위원회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는가하면 이들을 달래기 위해 해외여행이나 취직알선등 행정당국이 무마에 나서는등 말썽이 끊이지않고 있다.또 여당당직자들이 대거 임명될 움직임까지 보여 파장은 확산되고 있다.이달말로 임기만료되는 경북도내의 읍.면.동장은 모두 3백80명이며 이들중1백52명이 재임용을 신청해 12%인 19명만 임기연장되고 나머지는 탈락하게된것.따라서 탈락된 읍.면.동장중 일부는 {1회에 한해 2년간 임기연장 할수있다}는 인사규칙을 근거로 강력 반발하고 있는가하면 시.군의 고참계장등 하위직공무원들도 정당출신 외부인사들의 낙하산식 임용설때문에 자신들의 진출이좌절된다며 불만을 표출, 읍.면.동장임용을 둘러싸고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있다.

포항시의 15개동장은 22일 시인사위원회의 임기연장불승인 결정에 불복, 탈락 근거자료를 요구하며 행소심판위원회제소방침을 밝혀 타시.군 임기연장불승인 읍.면.동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안동군의 경우도 6개 읍.면장의 후임을 두고 군청고참계장이나 부읍.면장중적임자의 자체인사 계획이 무산, 여권인사및 관변단체장인 H.K.B씨등이 임명될것으로 알려져 하위직 공무원들은 허탈해하고있다.

김천시 금능군에서도 탈락 읍.면.동장들을 달래기위해 일본여행을 주선했으나 이들이 거부했으며 구미시에서도 20개동장중 12명의 동장이 임기만료, 그자리에 새마을지도자경력을지닌 S씨등의 임용이 강력히 대두돼 하위직 공무원들을 실망시키고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읍.면.동장의 임용기준이 지나치게 관변단체나 정치권인사위주로 규정돼있어 이같이 부작용이 심하다]고 지적하고 *새마을 지도자경력5년이상 *지방의회의원경력4년 *농.수.축산조합장 또는 이사 3년 *읍.면.동개발위원경력 5년등의 임용기준을 대폭 수정해야된다고 주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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