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전문지 분석-한국,일본제치고 최대조선국발돋음

입력 1993-06-17 12:06:00

중국의 경제전문지인 경제참고보는 16일 이란 제목으로 한국조선업계의 당면현황및 향후의대책등 업계전반에 걸쳐 비교적 소상하게 평가,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이발행하는 이 신문은 평양발 기사에서 한국의 조선업계는 금년들어 사상최고의 활기를 보여 1-4월까지의 수주량만 42척, 2백32만t, 금액으로는 16억4천9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3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조선업계가 이처럼 호경기를 맞고 있는데 대해 한국의 관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첫째로는 일본의 엔고현상의 지속으로 세계최대의 조선대국인 일본이 급속하게 경쟁력을 상실하는 바람에 대량의 수입주문이 한국으로 옮겨간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두번째로는 한국의 각 조선기업들이 이제까지와는 전략을 바꿔 선박가격의속박에서 벗어나 대담하게 수주활동을 벌이는데 있으며 세번째로는 때마침 세계 조선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어 현재 최저가격으로 선박을 건조하기에 최적의 시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한해동안 한국은 세계 조선시장의 17.14%를 점유, 이미 일본에 뒤이은세계2위의 조선국으로 부상한 것을 바탕으로 금년에는 세계최대의 조선국위치를 점령하기 위해 대단한 결심을 굳히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한국의 조선업계가 이같은 전망을 하게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현재의 엔고현상이 단기간내에는 해소될 전망이 없는데다 더욱 세계 조선시장이 장기적으로호경기 국면을 맞고 있는등 절호의 기회가 중첩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분석했다.

세계 선박업계의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7만9천척의 각종 선박, 총4억4천3백만t중 4만1천척, 1억8천4백만t의 선령이 이미 15년을 넘기고 있어신조선으로 개체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국 최소한 2천년까지는 조선시장은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신문은 이어 한국의 조선업계는 이같은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현재 다음 4가지 분야에서 손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첫째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적했다.

한국은 이미 일본및 서유럽국가들과 협의한 내용 때문에 조선설비를 증가시키는데는 제한을 받지 않을수 없어 더욱 많은 해외오더를 받아내기 위해서는생산성 향상이외에는 달리 출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두번째로는 한국국내 조선업체간의 협력강화를 들고있다.

한국의 조선업은 90%이상의 선박건조 주문을 외국으로부터 받아야 할만큼 해외의존도가 높아 국내업체간의 과당경쟁을 막기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셋째, 고부가가치 위주 선박의 개발과 건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국업계 인사들의 분석으로는 중국이 현재 빠른 속도로 조선대국이 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때 현재와 같은 값싼 노동력과 저부가가치 위주의 선박건조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노사간의 협력을 기초로 한 산업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예로 들고 있다.

애써 따온 해외 수주를 노사간의 갈등때문에 제3국으로 빼앗기는 어리석음을방지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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