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질우선 거듭나기

입력 1993-06-17 08:00:00

본격 경쟁시대를 앞두고 대학들이 연구.강의.설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속속 도입하는등 자구 노력을 본격화, {양}중심에서 {질}중심으로의 변신에힘을 쏟고 있다.대학교육협의회는 작년에 처음으로 학과평가제를 도입, 전국 대학의 물리학과 및 전자공학과의 연구.교육능력을 평가해 최근 발표했다.교수숫자.시설.재정능력등을 자료로 한 이 평가는 대학간의 경쟁을 유도해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가 실시되자 각 대학이 해당학과에 최고10억원까지를 추가투자하고 교수를 증원하는등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평가결과가 발표되자 해당학과가 하위로 밝혀진 각대학이 충격을 받아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올해는 화학과와 기계공학과에 대해 평가가 진행중인데, 령남대경우 이에 대비해 5억여원을 두 학과에 투입할 계획이다.

교수의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대학별로 각종 제도가 도입되고 있는데,영남대경우 올해들어 교내연구비 자유공모제가 실시돼 연구비를 타기위한교수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 제도는 단과대학별로 순번식으로 배정되던 연구비 지원방식을 버리고, 실제 연구능력이 뛰어나고 성과가 많은 교수에게 많은 연구비가 돌아가도록 한것이다.

이와함께 교수의 강의질 높이기를 위한 {학생에 의한 강의평가제}도 점차 교수들 자신에 의해 도입되고 있다는 것.

대구지역 대학중에서는 령남대 약대, 법대, 상대가 실시중이며, 올해 전면실시중인 서울지역 한신대에서는 학기초부터 교수들의 강의준비가 크게 늘었다는 긍정평가가 최근 발표됐다.

영남대는 이와함께 최근 성적공시제도를 실시, 성적확정이전에 학생들의 성적을 공개함으로써 평가과정을 공개키로 했다.

계명대는 지난해 8월1일 연구처를 신설, 교수에 대해 연구비 지원등을 대폭강화하는 한편 전문대학원 통합안을 현재 교육부에 신청, 인가를 기다리고있다.

또 경북대도 전문대학원 통합운영과 학과통폐합등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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