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집권 진보보수당 전당대회가 킴 캠벨국방장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캠벨은 13일 오타와서 열린 전당대회서 쟝 샤레 환경장관을 힘겹게 물리침에 따라 당수직은 물론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의 중도하차로 궐위된 총리직을 올 가을 총선까지 맡게되는 행운을 안았다.
밴쿠버 출신의 독신녀 캠벨은 선거초반 당내 주류의 강력한 지원사격으로,승리는 따놓은 당상'인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질시비로 고전을 거듭했다. 중앙정치무대경력이4년에 불과한 '햇병아리'가 어떻게 막중한 책무를 감당해낼 수 있겠느냐는자질론이 대두되면서 인기는 곤두박질했다.
이에반해 샤레 후보는 극히 대조적인 선거전을 펼쳤다. 초반엔 '언더독'(Underdog)으로 하종가를 쳤으나 후반부터 능력론을 들고 나오면서 인기가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보수당은 끝내 멀로니의 후광을 업은 캠벨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샤레는 대권의 문턱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캠벨의 이번승리로 사회일각서는 '캐나다판 대처'가 탄생하는게 아니냐는기대가 나오고있는 모양이다. 이와함께 대처는 고사하고 제대로 소임이나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과연 그녀의 정치역량은 어느정도일까. 지난 83년 BC주선거에 실패한 후 심기일전, 86년 BC집권당 당수선거에 도전했으나 최하위 득표라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88년 연방총선때 밴쿠버 지역서 출마, 2백69표차로 겨우 턱걸이 당선해 중앙무대에 올랐다. 그후 3년간 법무장관을 지냈고 국방장관을 잠시 역임한 것, 이것이 그녀 정치 커리어의 전부다.
조만간 제19대 총리에 취임할 캠벨당수의 최대당면과제는 5천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문제, 11%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문제등 경제문제다.오늘같은 경제시대에 경제문외한이라고 스스로 자처하는 캠벨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이와함께 퀘벡을 캐나다 연방에 묶어두려는국가통합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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