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보선 투표 이모저모-막판 금품살포방지 밤샘감시

입력 1993-06-11 22:49:00

예천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및 무소속 후보 4명은 선거운동 마감일인 10일 자정까지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바지 득표활동을 벌였다.후보들은 각기 총유권자 5만1천9백여명의 20%인 1만4천6백여명이 몰린 예천읍을 마지막으로 집중공략 했다. 각 진영은 또 예견되는 막판 금품살포.향응제공등 선거부정을 막기위해 밤새도록 불법선거 감시단을 가동하는등 상호 감시망을 풀지않았다.득표및 감시활동은 11일 투개표일에도 사실상 계속됐다.

민자당 반형식(58), 민주당 안희대(41), 국민당 황병호후보(51)등은 11일 아침 일찍 투표를 끝내고 유권자들에게 인사하는등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무소속 정대수후보는 주소지가 서울이라 투표하지 못했다.예천군 선관위는 10일 차량을 동원해 투표참가 가두방송을 벌이는 한편 단속반 60여명을 총동원, 불법선거 단속활동을 계속했다. 군선관위는 또 5일부터도착한 부재자 투표용지의 투표구별 분류작업도 벌였다. 10일 오후6시 현재부재자신고인수 1천8백36명중 1천1백73표가 우송접수돼 53%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투표율을 60%내외(3만여표)로 전망, 이 가운데 1만2천-1만3천여표를 유효득표하면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자당 반후보 진영은 10일 룡문면 하금1리 사랑방좌담회(8일밤 개최)에 비당원 10명을 참석시킨 혐의로 동책인 권흥하씨(45)가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고발당하는 막판 악재가 터지자 조기진화에 부심.

반후보측은 그러나 며 표단속에골몰.

한편 반후보측은 중앙당의 지원이 접전 지역인 강원도 명주.양양에만 집중되자 못마땅한 눈치.

민주당 안후보 진영은 10일 민자당의 막판 금품살포를 예상, 이를 적발하는데 총력전.

안후보측은 고 장담하면서라고 규정하는등 막판 공세를 계속.안후보 진영은 그러나 불법선거 적발.고발전술이 오히려 악재로 대두될 기미가 보이자 주춤거리는 분위기.

국민당 황후보측은 법정선거운동원수 2백40명을 턱없이 밑도는 25명만 확보하는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번 낙선에 따른 동정표를 기대하며 자신감을피력.

황후보측은 특히 유일한 례천읍 출신이란 점을 강점으로 꼽으며 끝까지 전력투구.

무소속 정후보측도 법정선거운동원수를 채우지 못하고 조직망도 구비하지 못하는등 어렵기는 마찬가지. 정후보진영은 그러나 고 다짐하며 한표를 호소.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과열 양상.

지난 8일 예천군 보문면 신월1리 마을회관 관리자 선정모임(주민들 주장)에민주당 부정선거감시단 소속 당원 7-8명이 들이닥쳐 참석자등 반장 반병타씨(53)등 2명을 경찰에 고발하자 민자당측은 이라 역공세.

9일 새벽 3시30분쯤 박계동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이종익씨(54)집에 전화를 걸어 이씨의 부인 권필선씨(49)가 놀라서 병원을찾는 사태가 발생하자 사생활침해란 비난이 일기도.

민주당은 이와관련 면서 라 주장.

투표일인 11일 예천은 맑은 날씨.

아침 일찍 투표 시작전부터 유권자들이 몰려 줄서 기다리다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 않아 발걸음을 되돌리는 모습도 연출.

최초의 투표자는 예천읍사무소에 마련된 예천읍 제1투표소에서 한표를 던진장병주씨(45.교사.동본리 441의5)로 5번씩이나 최초로 투표하는 기록을 세웠다는 것.

최고령자는 교육청 공공도서관(제2투표소)에서 투표한 1백1세의 최분남 할머니(예천읍 남본리 169-10)로 깨끗한 한표를 행사.

예천은 7백여개의 자연부락이 산재, 선거운동은 물론 투표도 힘든 지역.군민들은 그러나 자전거.경운기.차량등을 타고 투표소로 향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신정부 출범후 경북지역 첫 보선이라 관심을 끌었던 이번 선거지만 농번기에다 후보사퇴등 불협화음이 일어 투표율은 60%내외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투표는 그러나 큰 사고없이 차분하게 진행.

반후보를 제외한 후보3명은 11일 오전8시 선관위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고평가.

후보들은 회견문을 통해 고 선언하고 고 다짐.

그러나 민자당 반후보는 차량지원형식 유권자 동원을 불법행위로 간주한 문구에 대해 라면서 회견문 채택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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