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접객업소 전업 잇따라

입력 1993-06-10 08:00:00

사정한파와 정부의 강도높은 과소비및 퇴폐사치풍조 억제방침으로 유흥.요식업계가 전례없는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호화룸살롱.고급음식점등 사치성 업소들의 휴.폐업과 가요주점등으로의 업종전환이 잇따르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올들어 모두 2백26개의 유흥업소가 폐업, 의류점(1백12개소).액세서리가게(41개소).슈퍼마킷(21개소)등 건전업소로 전환했으며, 33개의업소가 휴업에 들어갔다.유흥업소가 밀집한 중구의 경우 올해들어 룸살롱 12곳등 28개의 유흥접객업소가 가요주점(22곳), 구이집(3), 록카페(3)로 업종을 바꿨다.유명업소와 그간 손님이 많기로 소문났던 업소들도 사정한파등에는 역부족이어서 대구의 대표적 요정중 하나인 일심관(중구 계산동)이 지난달에, 최고급룸살롱으로 꼽히던 요석궁(수성구 범어동)은 8일 영업난을 이유로 휴업에 들어갔으며 중구 삼덕동 속칭 VIP골목의 고급룸살롱 국빈과 대가는 이달들어 모두 가요주점으로 전환됐다.

관계공무원들은 "고급유흥업소들이 밀집한 중구 삼덕.봉산동의 고급룸살롱중60-70%가 오는 23일부터 허가가 나는 단란주점으로 업종을 바꾸겠다는 의사를 비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사정한파로 관.금융계는 물론 기업인들의 발길조차 끊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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