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기초단체 버스노선 정면충돌

입력 1998-06-02 15:18:00

기초자치단체가 광역자치단체의 행정조치에 반발, 맞대응 조치를 내려 귀추가 주목된다.경산시는 대구시의 버스노선 조정에 반발, 경산버스의 대구 노선투입을 1일 전격 승인했다.경산시는 남부주차장서 회차 운행하던 99번 경산시내버스를 반월당→대신동→남문시장→반월당→경산까지로 연장운행을 승인,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경산시는 또 남부주차장까지 운행하던 399번 경산직행버스를 효목네거리→동부정류장→귀빈예식장→고속터미널→효목네거리→경산노선의 추가 연장운행 승인을 검토중이다.경산시는 지난달 5일자로 단행된 대구시 버스의 시계외 증편운행,노선연장 등 일방적인 버스노선 조정과 관련 경산버스측이 반발,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대구시와 이 문제를 협의 요청했으나 대구시가 응해 주지않자 이날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것.

경산시는 이번조치로 경산시 남산·용성·자인면 주민 1만여명과 대구서 통학하는 경산대등 3개대학 학생 1만여명의 교통 승환 불편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산시는 이번 조치가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에 따라 대응조치를 했을 뿐이며 대구시가반발할 경우 행정소송 불사 방침을 밝히는 등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는 경산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시민불편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산지역버스회사의수익성만을 따진 불합리한 조치 라며 경북도에 운행정지요구를 하고 건교부에 중재요청할방침이다. 또 대구시버스조합은 1일 법원에 운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2일중 일방적으로노선을 연장한 경산시에 대해 노선인가취소를 해 줄 것을 법원에 제출키로 했다. 〈洪錫峰·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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