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공무원 노조게시판 등에 각종 폭로글 이어져
'정당 공천 도덕 검증 시스템 문제' 비판도 나와
경북 포항에서 지방선거 당선인을 두고 과거 사생활과 갑질 행위에 대한 폭로성 글이 온라인상으로 퍼지고 있다.
선거 당일인 지난 3일 저녁 포항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공의 목적으로 글을 올린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자신을 "과거 한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고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당사자"라고 소개하며 모 당선인과 자신의 배우자 사이의 불륜 의혹으로 인해 2018년 이혼한 사실을 폭로했다.
또한, "오랜 시간 상처를 회복하며 조용히 살아왔으나 해당 인물이 지역 선거 후보자로 출마한 사실을 알게 돼 많은 고민 끝에 글을 쓰게 됐다"면서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과 책임감 또한 시민들의 판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1천800여회를 기록하고 댓글 14개가 달리는 등 지역 사회에 적잖은 파문을 던졌다.
게시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해당 당선인에 대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를 받아냈다고 했다.
해당 당선인은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그 배우자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고, 결혼 사실도 몰랐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지난 8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해당 당선인은 "위자료 소송 역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것을 보다 못해 원하는 돈을 주고 이 괴로움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며 "당시 내가 무지했다. 지금이라도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공무원노조 게시판에도 공무원 출신의 또 다른 당선인을 두고 갑질과 인사 청탁 등을 폭로하며 "이런 분이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해당 당선인이 공무원 시절 부하직원들에게 가한 폭언과 인사개입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정 운영에서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후보 검증이 당 내부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도덕성 논란이 선거 후에도 터져 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당 스스로 자정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유권자 불신은 갈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