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비자를 찾아라"…'한국의 블루슈머 6' 발표

입력 2007-01-24 09:01:00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블루슈머를 잡아라'

통계청은 23일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의 마케팅 전쟁에서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일명 '블루슈머'를 찾아내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한국의 블루슈머 6'를 선정, 발표했다. 블루슈머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이동족(Moving Life)=통계청의 '2004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2004년도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이동 시간은 1시간 40분으로 1999년보다 5분이 증가했다. 이동 시간의 증가는 '이동형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증가로 연결된다. 이런 수요를 충족한 DMB TV,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무선 헤드폰 등이 최근 몇 년 사이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강력 범죄로 불안해 하는 여성들도 주목해야 할 블루슈머다. 2005년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여성 중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비중이 67.8%로 2001년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또 여성 혼자사는 1인 가구수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의 11%(175만3천가구)를 차지한다. 무인경비서비스를 비롯해 디지털도어락, 호신용 전기충격기, 휴대전화 호신서비스 등 방범.호신 용품들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20대 아침사양족도 기업들의 공략 대상. 2006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중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49.7%에 이른다. 아침을 거르는 20대는 늘어나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트렌드도 정착돼 젊은층을 위한 아침식사 대용 먹거리가 인기다. 아침배달 서비스, 아침용 건강음료, 즉석죽, 포장용 조각 케이크, 커피전문점의 모닝세트 메뉴, 떡 전문점의 아침 떡 등이 좋은 예다.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200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증 89.1%가 "업무가 끝난 후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런 직장인의 피로도 증가는 사회 경쟁 심화와 장기적인 경기불황, 고용 불안정, 노동강도 증가 등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茶) 전문점, 마사지숍, 스파, 요가, 아로마테라피, 팬션여행, 스트레스 클리닉 등은 쉬고 싶은 직장인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으로 최근 6년 사이 16% 이상 늘어난 30~50대의 일하는 엄마들도 블루슈머로 부상했다. 만 3세 이상의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교육하는 에듀시터(edu-sitter), 아이들을 돌봐주고 놀아주는 플레이 튜터(play tutor), 로봇 청소기, 지능형 가전제품 등이 일하는 엄마의 수요를 충족시킬 서비스와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살찐 한국인(Heavy Korean)=서구식 식습관 정착과 육류 위주의 식단 등으로 우리 국민의 지방질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웰빙과 웰루킹(well-looking)트렌드의 영향으로 날씬한 몸을 유지하려는 욕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먹는 즐거움은 유지하되 살에 대한 걱정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무지방, 무칼로리 식품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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