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확대 재개…대면 소비·관광 다시 늘리는 정부

입력 2021-10-24 15:45:51 수정 2021-10-25 08:45:07

외식·숙박·영화·스포츠 관람…4번 외식 1만원·헬스장 3만원 등 오프라인서 재개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가운데 스터디카페 등 모습. 연합뉴스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둔 가운데 스터디카페 등 모습. 연합뉴스

내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가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정부의 소비·관광 활성화 대책도 재개된다. 정부는 외식·숙박·프로스포츠 관람·영화·체육 등 소비쿠폰의 재개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위축돼왔던 대면 소비 영역을 다시 살린다는 방침이다.

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소비·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쿠폰별 사용방식 등을 추가로 논의해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재개 시점 등을 정한다.

먼저 정부는 지난 7월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중단한 후 추석 직전 외식·공연 쿠폰만 허용했던 방침에서 전면 재가동할 계획이다.

외식 쿠폰은 그동안 배달앱 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사용 때만 지급했는데 오프라인 사용으로 지급 범위를 넓힌다. 2만원 이상 음식을 카드로 3번 결제하면 4번째 때 1만원 환급하는 방식이다. 외식쿠폰 예산은 현재 200억원가량 남아있어 2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수 있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수 있다.

영화관람권 1매당 6천원을 지급하는 영화쿠폰은 100억원 예산이 있어 약 160만명이 쓸 수 있다. 배구·농구 등 관람시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30억원 예산으로 5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숙박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시 4만원, 7만원 이하시 3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이다. 4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선결제하면 30%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관련 예산은 90억원가량 남아있다.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정책도 다시 시행된다. 정부는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면서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거점 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지방 공항 입국 외국인 대상 맞춤형 관광 패키지 지원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