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의병의 날' 기념식, 내년엔 영천서 연다

입력 2021-10-24 15:30:42 수정 2021-10-24 19:19:03

임란 영천성 복성 전투, 산남의진 등 의병 항쟁사서 의병도시 위상 인정
조양각·강변공원 일대서 개최

내년 6월1일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영천성 복성 전투의 산 현장이자 옛 영천 읍성터인 조양각 모습. 영천시 제공
내년 6월1일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영천성 복성 전투의 산 현장이자 옛 영천 읍성터인 조양각 모습. 영천시 제공

경북 영천시가 내년 6월 1일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로 확정됐다.

영천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당시 영천성 복성 전투와 구한말 항일의병 항쟁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산남의진(山南義陣) 등으로 의병도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영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의병의 날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 의병을 일으킨 날(음력 4월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의병의 역사적 의미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고 국민통합 및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2010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영천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권응수, 정세아, 정대임 등이 2천여 명의 연합의병인 '창의정용군'을 조직해 왜군 수급 517과를 베는 등의 전과를 올리며 조선왕조실록에서 경상좌도 회복의 중요 사건으로 평가한 영천성 복성 전투의 중심지이다.

또 일본 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일어난 의병으로 정환직 선생과 정용기 선생 부자를 대장으로 추대한 산남의진은 구한말 항일의병 항쟁사에 있어 '서울 진공작전'을 위해 북상을 설계한 의병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천시는 영천성 복성 전투의 산 현장이자 옛 영천 읍성터인 조양각(경북도 유형문화재 144호)과 강변공원 일원에서 제12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학술포럼, 체험 및 전시회, 부대행사 등 의병정신 고취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의 역사를 논함에 있어 영천 의병사를 간과할 수 없다. 시민들의 DNA에 숨어있는 의병정신을 일깨우고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는 선도 역할과 참여 공간이 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영천시가 임진왜란 당시 한천전투에 참가한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임란의병 한천승첩지' 전경.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임진왜란 당시 한천전투에 참가한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조성한 '임란의병 한천승첩지' 전경. 영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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