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민의News픽] 김정은도 갸웃한 이재명의 해명? Vs. 거짓말?…국민은 속을까!

입력 2021-10-23 06:00:00 수정 2021-10-25 16:12:52

국감장의 뻔뻔 당당 현란 교활 거짓, 5가지 재능?…다산 선생 이노행(貍奴行) 소환
조폭 뇌물 의혹 폭로 "큭큭큭…" "흐흐흐…", 이재명 주변에 드리워진 조폭 그림자
'괴물' 도둑 고양이는 붉은 활로, 그 주변 쥐떼와 얍샵한 정치 고양이는 사냥개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석민 디지털논설실장/ 경영학 박사, 사회복지사

▶도둑 고양이의 외침, "이제 쥐를 잡을 때다"?

또 일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정말 다이나믹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제1야당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도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일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발사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역시 비록 완전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1단 엔진 분리,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분리, 2단 엔진 분리, 모형 위성 분리 등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대한민국의 우주시대 진입'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집권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게이트 국정감사'입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이번 국정감사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180석 거대 여당'의 힘으로 증인·참고인 한 명 채택하지 않고 야당의 자료 제출 요구도 묵살하다시피 하면서 이재명 후보(경기지사)가 마음껏 자신의 '결백'을 '주장'을 할 수 있는 장(場)이 펼쳐놓았으니,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합니다.

더군다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 거물(?)답게 야당 국회의원의 맥아리 없는 질문과 주장, 공세에 "큭큭큭…" "흐흐흐…"하면서 무려 10번 이상 실컷 비웃어주었으니, 더 이상 나무랄 것이 없는 '완벽한 승리'라고 자평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태산이 큰 소리를 내고 흔들리는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뿐), 이제 쥐를 잡을 때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무리 떠들어도 대장동 게이트, 별 것 없다. 이재명은 건재하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국정감사를 지켜보던 제1야당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금은 답답했든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뻔뻔하고 당당하며 교활한 '거짓말'에 분노해서인지 다산 정약용 선생을 소환했습니다.

2021년 대한민국에서 '괴물'이 된 도둑 고양이와 화천대유·천화동인·조폭 무리의 쥐떼들이 벌이는 행태와, 이들을 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권력의 눈치만 살피는 얍샵한 '정치검사' 고양이들의 국민 눈속임을 머릿 속으로 그리면서 다산 선생의 한시(漢詩) '이노행(貍奴行)'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산골 노인네 고양이를 키우는데/ 오래 묵어 妖惡(요악)하기가 늙은 여우로다.

밤마다 초당에서 고기를 훔쳐먹고/ 독 항아리 뒤집어대고 단지를 깨뜨리네.

어둠을 틈타 간교한 짓 벌이다가/ 문 열고 크게 소리치면 그림자도 볼 수 없어

등불 켜고 비춰보면 더러운 발자국 널려 있고/ 잇자국 낭자한 찌꺼기만 질퍽하니

노인네 잠 못 이뤄 근력만 떨어지고/ 온갖 궁리해도 한숨만 나온다네.

생각하면 이 고양이란 놈 죄악이 극에 달해/ 칼을 떨쳐들어 천벌을 내리고 싶구나.

하늘이 너를 낼 땐 본시 어떤 용도였나./ 너로 하여금 쥐 잡게 해 백성 근심 덜려 했지.

밭쥐는 구멍 파서 어린 낟알 덮어두고/ 집쥐는 백 가지 물건 훔치지 않는 것이 없어

백성들 쥐 피해로 날마다 초췌해져/ 기름 피 다 마르고 피골도 말라죽네.

이에 너로 하여 쥐 잡는 장수 삼았으니/ 쥐들 마음대로 찢어 죽일 권력 네게 주었네.

황금처럼 번쩍이는 한 쌍의 눈을 주어/ 칠흑 같은 밤중에도 벼룩 찾는 올빼미 같고

강철 같은 매의 발톱을 주었고/ 톱날 같은 범의 이빨도 주었네.

뛰어날고 치고받는 용기를 네게 주니/ 쥐들 너를 보면 엎어져 벌벌 떨고 공손하게 제 몸 주네.

하루에 백 마리 쥐 죽인들 누가 네게 뭐라겠나/ 보는 사람 큰 소리로 네 칭찬에 침 마를 뿐

그래서 팔사제에서도 네 공적 기려/ 누런 갓 쓰고 큰 잔 바쳤다네.

이제 네 놈 한 마리 쥐도 잡지 않고/ 스스로 도둑 되어 판장문에 구멍 뚫네.

쥐는 본래 작은 도적 그 피해도 적게 마련/ 이제 네 놈 힘 억세고 꾀 또한 풍부하니

쥐가 못하는 짓 네 놈은 마음대로라/ 처마에 매달리고 닫은 뚜껑 걷어내고 흙담 무너뜨리고

뭇 쥐들 이제 와서 거리낄 것이 없어/ 구멍 드나들 제 수염 세우고 시끌벅적

훔친 물건 모아서 네게 뇌물 주고/ 네 놈과 함께 다니는데 그 모습 태연도 하다.

好事家(호사가) 왕왕 네 모습 그릴 제/ 뭇 쥐들 말구종처럼 너를 옹호하니

나팔 불고 북 치고 네 뒤를 따르고/ 깃발 세워 휘날리며 앞장을 선다.

너는 큰 가마 타고 얼굴색을 근엄하게 하여/ 단지 즐기는 것이 뭇 쥐들 떠받듦이라.

내 이제 붉은 활에 큰 화살 메겨 네 녀석 쏘아잡으니/ 만일 쥐들 날뛴다면 사냥개 부리리라.]

▶조폭 출신 수행비서, 선거운동원…조폭 뇌물 의혹엔 "큭큭큭…" "흐흐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정감사 중 "큭큭큭…" "흐흐흐…"하면서 과도한 액션을 하며 웃어댄 것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20억원을 전달했다'는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의 증언·주장을 폭로한데 따른 반응입니다.

박철민 씨는 증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얼굴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가족관계증명서, 검경 수사 협조 공적서 등을 공개했습니다.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허위사실유포죄와 명예훼손죄로 처벌받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끄덕' 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아닙니다. 물증과 확증이 드러나도 이리저리 둘러대고 빠져나갈 '괴물' 고양이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습니다. 증언과 주장은 그냥 '말'일 뿐입니다. 그것도 어쨌든 전직 조폭 출신의 '말'입니다.

어쩌면 이재명의 실체를 폭로한 박철민 씨 측이 고수(高手)일 수는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방어하기 쉬운 먹이감을 던져주면서 거짓 해명을 늘어놓게 만든 뒤, 결정적 '한방'을 날릴 확실한 물증은 뒤에 숨겨두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과 조폭 출신 박철민 씨 간의 진실 공방은 향후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좀 더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조폭 관련 폭로'가 나오자, 자연스러운 해명이나 설명을 하는 대신 "큭큭큭…" "흐흐흐…"하면서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웃음으로 대처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재명 후보 본인으로서는 조폭 관련 설(說)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국정감사를 지켜보는 전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싶어서 그런 행동을 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기표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의정감시연대 이윤희 대표가 제공한 사진"이라며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가 웃는 얼굴로 한 남성과 찍은 기념 사진을 게재했다. 장기표 페이스북 캡쳐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조폭 연루설'은 그렇게 '퉁~~~'치고 가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많은 사례와 의혹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거짓말 논란도 끊이지 않습니다. 더 큰 난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웬만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성남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7년 3월 성남지청이 성남국제마피아파 60여 명을 집단 폭행 등의 혐의로 검거해 기소한 사건에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이것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후보는 "조폭인 줄 모르고 변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변호한 2명 중 1명은 조폭 활동을 하면서 폭행죄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전과자였습니다. 이 조폭은 이재명 후보가 변호한 사건에서 공동상해 등의 혐으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또다시 선고 받았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바로 문제의 이 조폭이 한 달 뒤인 2007년 9월 또 다른 사건으로 기소되었고, 이 사건의 변호를 또다시 이재명 후보가 맡았습니다. "조폭인 줄 모르고 변호했다"는 이재명 후보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수행비서 김모씨가 조폭 집단 폭행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수행비서는 2009년 '집단·흉기 등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의 해명이 가관(可觀)입니다. "수행비서 김씨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닐뿐더러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된 것으로 안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사법 시스템이 무고한 시민을 마구잡이로 조폭으로 만들고 처벌했다는 말이 되는데, 터무니 없습니다.

현장의 폭력 행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만 봤다면 이재명 후보의 수행비서 김모씨는 최소한 조폭 조직의 중간보스급 이상 인물로 해석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입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조직 폭력배나 폭력 전과자들이 유세 현장에 등장했고, 이들 폭력배들이 2014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되면서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취업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뉴스버스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수행비서 김모씨의 동생 역시 폭력 사건에 연루된 경비업체 T사 소속이었고, 지금은 은수미 성남시장(문재인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비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뉴스버스를 고소·고발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진실을 찾아가는 언론의 역할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1년 폭력 전과자가 단장으로 있는 시민단체 행사에 수차례 참석했고, 성남시는 이 단체에 보조금 4천29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성남국제마피아 조직에서 '큰 형님'으로 불리는 인물이 성남시장실에서 책상 위에 발을 올려놓고 '엄지척~~' 하는 사진도 나왔습니다. '큰 형님' 옆에 선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집권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살아온 모습'입니다.

조폭 출신 박철민 씨가 주장하는 '성남국제마피아 뇌물 20억원 이재명 수수설'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지금까지 드러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조폭들 간의 관계·정황만으로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정감사장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큭큭큭…" "흐흐흐…"해댈 수는 없습니다. 결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자신도 모르게 고백한 배임…뒷처리 급급한 얍샵한 정치 고양이들!

혹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는 '당당함' '뻔뻔함' '현란함' '교활함' '거짓말'의 5박자를 골고루 갖춘 이재명 경기지사가 멍청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가지고 놀면서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바꾸는 것에 대성공을 거뒀다고 자축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시장판에서 야바위꾼에게 당하는 철없는 시민들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알아야 할 것은 비록 야바위꾼에서 속아 돈을 털리더라도 시민들은 "속았다"는 사실 만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현란하고 당당하며, 뻔뻔한 화술(話術)로 공세를 잘 비껴갔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실 이재명 후보는 바로 그 당당함과 뻔뻔함, 거듭되는 '말바꾸기'로 자신의 '배임죄'를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분석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포함돼 있었는데 결재 과정 7시간 만에 삭제됐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삭제가 아니라 추가하자는 일선 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배임(背任) 자백'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자, 이재명 후보 측은 다음날인 19일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그랬다는 의미"라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18일 발언' 진심이 무엇일까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발언 전후 맥락을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의 공공환수액과 내용, 절차, 보장책 등을 설계했다.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다"고 확언했습니다. 다만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몰빵(몰아주기)한 것은 과거 국민의힘 시의회"라고 했습니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성남시의회는 집행기관인 이재명의 성남시를 견제할 수 있을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성남시의회가 이런저런 이유로 감시 역할을 제대로 못해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몰빵 하려는 성남시'를 견제하지 못하거나 묵인할 수는 있지만, 성남시의회가 주체가 되어 민간사업자에게 이익을 몰빵하도록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로 자임한 이재명 후보는 또 "고정으로 수익을 환수하는 것이 성남시의 지침이어서 그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 제 지시 위반이 된다. 감사원 징계 사유일 정도로 함부로 바꿀 수 없다. 이게 법"이라고도 했습니다.

법조계의 일반적 해석은 다릅니다. 공모지침은 말 그대로 사업자들을 사업에 유인하는 수단일 뿐 법적 구속력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별 협약을 만들면서 내용을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공모지침에 맞게 해야 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반응입니다.

2015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이현철 개발1팀장은 "경제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플러스알파(초과이익) 검토를 요한다는 것"을 손으로 써서 유동규 당시 사장 직무대리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이 팀장은 오히려 대장동 관련 업무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유동규 사장 직무대리의 '배임' 혐의는 거의 명확해집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2016년 사이에 대장동 개발 계획 입안부터 사업 방식 결정, 인허가와 관련한 세세한 안건이 포함된 결재 문건에 최소 10차례 직접 서명을 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배임죄는 그대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차린 이재명 후보 캠프 측과 민주당은 '이재명 배임죄 빠져나가기'에 올인(All-in)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이재명 후보와 캠프 측은 '대장동 개발은 5천503억원을 환수한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 사업'이라는 '억지' 자화자찬을 계속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또 "성남시가 회수한 것은 현재 가치로는 7천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갑자기 '현재 가치'를 적용해 실적 부풀리기를 시도했습니다.

정말, 국민을 뭘로 보는 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께 '진심으로' '정중히' 묻고 싶습니다.

너무 어이없고 기가 찼는지,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꼼꼼하고 세세하게 분석한 뒤, "대장동 개발로 얻은 이익 중 성남시가 환수한 금액은 10%인 1천830억원"이고 "1조6천억원 가량을 민간업자가 가져갔다"고 정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으로 1조7천억원을 환수했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주장은) 과도한 과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북한 김정은, "헐~~아무리 급해도 이런 자(者)가 내 파트너?" "일단 스톱!"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경기지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를 지켜보면서 '대체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신동아'가 창간 9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리컴에 의뢰해 10월 13~15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2명(유선 101명, 무선 9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화천대유 게이트'는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 58.1%가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 책임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31.1%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 등 국민의힘 책임이 더 크다"고 응답했고, "잘모름"은 10.8%로 나타났습니다.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국민이 30%를 넘는다는 사실에 경악합니다. 아마도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을 몰라서 그렇게 답변했다기 보다는 '진영논리'에 영향을 받아 '알지만 나는 그렇게 믿는다'는 반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집권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정감사를 통해 사실상 '배임 혐의 자백'을 한 상황이 되니, '얍샵한 고양이' 김오수의 검찰이 몸이 단 것 같습니다. 대장동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인물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 대리(구속)를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와 화천대유 김만배 씨에게서 받은 뇌물 5억원을 범죄 혐의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에 대해 '얍샵한 고양이' 검찰 관계자는 "(배임혐의와 관련한) 공범 관계 및 구체적 행위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습니다.

'얍샵한 고양이 검찰'은 이달 15일 첫 압수수색에 이어 18일, 19일 연이은 추가 압수수색에서도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자료가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성남시청 시장실과 부속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론의 비판이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자, '얍샵한 고양이 검찰'은 21일 성남시청 시장실과 비서실, 부속실 PC와 업무일지 등을 '겨우'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장동 게이트' 당시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등은 압수수색에서 제외했습니다. 김오수의 정치검찰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의지는 커녕 기본적인 수사를 할 생각조차 없는 것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해합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특검(특별검사)이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수사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제 국민적 합의가 되었습니다. 다산 선생의 시(詩)처럼 괴물이 된 도둑 고양이는 커다란 붉은 활로 쏴~ 죽이고, 얍샵한 정치 고양이들과 조폭을 포함한 쥐떼들은 사냥개를 풀어 소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집권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보인 '북한'의 반응이 의미심장합니다.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한 간첩 혐의로 기소된 '충북동지회'는 지난해 7월 18일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문화교류국으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기점으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진보적인 인사로 박원순 시장의 희생에 대한 충격에 더해 대중들의 신뢰와 지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대선주자로 부각되고 있다.…이 지사가 민주, 진보, 개혁 세력의 대선 후보로 광범위한 대중 조직이 결집될 수 있도록 본사(북한)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기를 제안한다"는 통신문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8월 5일 도착한 북한의 회신문에는 "이재명이 대선 후보로 나서자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본다. 그가 당선되면 회사(북한)에서 바라는 통일대통령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도 아직은 결론하기 어려울 것 같다.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 주시해보았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혹시 김정은의 북한 조선노동당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아직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모르는 많은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집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간첩천국'이 된지 이미 오래인 탓입니다.

〈편집자주〉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