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던 대성에너지, 29일 사상 첫 30% 상한가 마감

입력 2021-09-28 16:20:33 수정 2021-09-28 20:54:40

에너지값 상승세 따른 강세, 대선 테마주 등 원인 꼽혀
회사 측 "사업 영향 없지만 기대감 반영된 것" 풀이

대성에너지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대성에너지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대구경북지역 도시가스공급사 대성에너지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 대선테마주 부상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회사 측은 모두 사업과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대성에너지 주가는 오전부터 급등, 오후 1시쯤부터 상한가인 1만650원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2015년 6월 상한가 폭이 30%까지 확대된 이후 최초의 상한가였다.

대성에너지는 대구 전역과 경북 일부지역 도시가스 공급사로 요금의 2%내외를 가져가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춰 주가도 무겁게 움직인다. 대체로 하루 1% 미만의 등락을 보이고 최근 수년 간 10% 이상 오른 적도 손에 꼽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가격결정 구조상 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겨울철 기온에 따라 난방 수요 등이 늘어날 경우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순 있지만 이 역시 최근 주가 움직임을 설명하긴 힘들다.

대성에너지 관계자는 "회사 대표이사가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마찬가지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해 '최재형 테마주'로 꼽힌 영향이 있었고, 다른 후보와 연결짓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 같지만 회사의 경영환경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