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2세의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1.5ℓ 콜라를 10분 만에 마신 후 사망한 사례가 국제 학술지에 소개됐다.
25일(현지시간)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중국 차오양병원 간담도외과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간과 위장병학에서의 치료와 연구'에 '콜라에 의해 팽창된 간'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중국의 한 남성은 10분 만에 콜라 1.5ℓ를 들이켰다. 이후 6시간이 지나자 심한 복통과 함께 배가 부풀어 오르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겪었다. 이에 기저질환이 없었던 이 남성은 베이징에 위치한 차오양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남성의 심장 박동수는 급격히 상승하고 협압은 떨어지고 있었다.
의료진은 논문을 통해 "남성의 CT 촬영 결과에서 장과 간문맥(장과 간 사이 혈관)에 가스가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가스 때문에 간에 공급돼야 할 혈액이 부족해져 복통 등의 증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의료진은 즉시 가스를 빼내기 위한 약을 투입했으나 남성의 간은 이미 심각한 손상을 입은 뒤였다. 상태가 악화되던 그는 결국 치료 18시간 후 사망했다.
그러나 영국의 한 전문가는 콜라가 그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었을 가능성은 드물다고 주장했다. 생화학자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네이선 데이비스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5ℓ 의 콜라가 치명상을 입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의 사망원인은 콜라보다 박테리아 감염 때문일 수 있다. 박테리아가 장에 가스 주머니를 만들 수 있는데 그 경우 남성이 죽기 전 겪었던 것과 유사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박테리아가 소장의 내벽처럼 있어서는 안될 곳으로 이동하면 그런 상태가 된다"고 전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또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신 것이 해당 증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는 있었겠지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에서 소비되는 탄산음료의 양을 고려할 때 만약 탄산음료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이와 같은 사례가 훨씬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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